TQQQ 적립식 백테스트
매달 100만원씩 모았다면 10억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TQQQ(ProShares UltraPro QQQ)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따라가는 초고변동 레버리지 ETF입니다. 같은 나스닥100을 담는 QQQ나 2배인 QLD와 비교하면, 오를 때도 빠질 때도 폭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이름에 들어간 'UltraPro'와 숫자 3은 그만큼의 각오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2017년 02월부터 모았다면 지금 약 10.23억 · 원금 1.14억 · 연평균 +45%
하루 3배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
TQQQ는 나스닥100이 하루에 +1% 오르면 약 +3%, -1% 내리면 약 -3%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핵심은 '하루' 단위라는 점입니다. 운용사는 매일 장 마감 기준으로 3배 노출을 다시 맞추는데(리밸런싱), 이 때문에 며칠·몇 달이 쌓인 누적 수익률은 단순히 지수의 3배가 되지 않습니다.
즉 나스닥100이 한 달간 10% 올랐다고 해서 TQQQ가 정확히 30% 오르는 게 아닙니다. 매일 3배를 다시 맞추는 구조라 경로(어떤 순서로 오르내렸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보통은 우리 직관보다 불리하게 어긋납니다.
변동성 끌림 — 2배보다 훨씬 깊게 파인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횡보장에서 레버리지는 원금을 야금야금 깎는데, 이를 변동성 끌림(decay)이라 합니다. 지수가 하루 +10%, 다음 날 -10%를 반복한다고 해봅시다. 1배는 1.10×0.90=0.99로 약 1%만 줄지만, 2배는 1.20×0.80=0.96으로 약 4%, 3배는 1.30×0.70=0.91로 약 9%가 사라집니다.
같은 출렁임인데도 끌림이 1%→4%→9%로 가팔라집니다. 배수가 2에서 3으로 한 단계 오를 뿐인데 손실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지죠. 방향 없이 흔들리기만 해도 TQQQ는 가만히 녹습니다. 이 효과는 변동성이 클수록, 보유 기간이 길수록 누적됩니다.
큰 하락에서 회복이 어려운 이유
-50% 하락은 그 자체로 +100%가 있어야 본전입니다. 절반이 날아가면 두 배로 불려야 제자리니까요. 문제는 3배 상품에선 같은 지수 하락에도 훨씬 깊이 빠진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이 하루 -20% 폭락하면 TQQQ는 약 -60%, 회복하려면 +150%가 필요합니다. 더 깊이 빠질수록 되돌아오는 길은 기하급수적으로 멀어집니다. 구조상 기술주 급락기에는 고점 대비 80% 안팎까지 빠지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며, 그 정도면 본전 회복에 수년이 걸리거나 영영 못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장기 적립·보유에 적합한가
TQQQ를 '나스닥을 길게 믿으니 3배로 묻어둔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분도 있지만, 위 구조 때문에 장기 buy-and-hold에는 논쟁이 많습니다. 상승 추세가 길게 이어진 구간만 떼어 보면 화려하지만, 그 사이의 깊은 폭락과 횡보 끌림을 견뎌낼 수 있느냐가 진짜 관문입니다. 운용보수도 1배 ETF보다 높아 장기로 갈수록 비용이 쌓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잃어도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 비중으로만, 큰 하락을 몇 번이고 버틸 각오가 섰을 때 고려하는 상품입니다. 시작 시점의 운에 따라 같은 적립이라도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위 계산기에서 시작 시점을 이리저리 옮겨 보면, 같은 적립이라도 최선과 최악의 결과가 얼마나 크게 벌어지는지가 숫자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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