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D 적립식 백테스트
매달 100만원씩 모았다면 10억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QLD(ProShares Ultra QQQ)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만든 레버리지 ETF입니다. 2006년에 상장돼 데이터가 길어 적립식 백테스트에 자주 등장하죠.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같은 기술 대형주가 가득한 지수를, 빌린 돈을 보태 하루 단위로 2배 밟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2016년 04월부터 모았다면 지금 약 10.19억 · 원금 1.24억 · 연평균 +38%
먼저, 나스닥100이 뭔가요
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을 뺀 대형주 약 100개를 모은 지수입니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엔비디아·구글처럼 우리가 매일 쓰는 기술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죠. 그래서 성장세가 강할 때 빠르게 오르지만, 기술주가 한꺼번에 흔들리면 같이 크게 빠지는 성격이 있습니다.
QLD는 이 지수 자체를 사는 게 아니라, 이 지수의 '하루 움직임'을 2배로 키워서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지수가 하루 1% 오르면 QLD는 약 2% 오르고, 1% 내리면 약 2% 내리도록 매일 맞춰집니다.
'하루 2배'와 일일 리밸런싱
여기서 핵심은 '2배'가 하루 단위라는 점입니다. QLD는 매일 장이 끝나면 다음 날도 다시 정확히 2배가 되도록 빌린 비중을 조정합니다. 이걸 일일 리밸런싱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한 달 뒤', '일 년 뒤' 수익률까지 지수의 딱 2배가 되는 건 아닙니다. 매일 2배로 다시 맞추는 과정이 쌓이면서, 긴 기간의 결과는 단순 곱셈과 어긋나게 됩니다. 이 점을 모르면 '나스닥100이 2배 올랐으니 QLD는 4배겠지'처럼 잘못 기대하기 쉽습니다.
왜 장기 보유 결과가 '지수 2배'가 아닐까
이유는 경로 의존성 때문입니다. 매일 2배로 다시 맞추다 보니, 오른 다음 내리고 다시 오르는 식으로 출렁이면 같은 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남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이 하루 +10% 뒤 다음 날 -9.09%면 제자리지만, 2배 상품은 +20% 뒤 -18.18%라 100이 약 98.2가 되어 원금에 못 미칩니다. 이런 작은 손실이 횡보장에서 계속 쌓이는 걸 변동성 끌림(또는 레버리지 감쇠)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한 방향으로 꾸준히 오르는 강한 상승장에서는, 매일 불어난 자산에 다시 2배를 거는 복리가 작동해 단순 2배보다 더 크게 벌기도 합니다. 즉 QLD는 추세가 또렷할 때 친구, 위아래로 흔들리거나 길게 빠질 때 적입니다. 그래서 같은 기간을 담아도 시작 시점과 등락의 순서가 어땠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적립식과의 궁합, 그리고 한계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 적립식은 가격이 쌀 때 더 많은 수량을 사게 돼, 큰 하락 뒤 회복 구간에서 QLD 같은 고변동 상품과 의외로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싸게 모은 물량이 반등할 때 위력을 내기 때문이죠.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같은 적립식이라도 언제 시작했는지에 따라 결과 차이가 1배 상품보다 훨씬 크게 벌어집니다. 큰 폭락 직전에 시작하면 회복까지 오래 버텨야 하고, 그 사이 변동성 끌림이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시작 타이밍 운'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세요. 과거가 좋았다고 미래가 같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누구에게 맞고, 누구에겐 안 맞을까
QLD는 큰 하락을 감정적으로 버틸 수 있고,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며, 자산의 일부만 떼어 장기간 흔들림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전부를 거는 게 아니라 위성처럼 일부만 담는 용도로 보는 시각이 흔합니다.
반대로 원금 손실에 잠을 못 이루는 분, 곧 써야 할 돈, 급락 때 손절하고 마는 성향이라면 맞지 않습니다. 그럴 땐 레버리지 없는 QQQ나 더 분산된 SPY가 마음 편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본인 조건의 숫자를 위 계산기로 한 번 돌려 본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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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정보 제공이며 투자 권유나 자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스스로 판단하셔야 합니다.